아기 이름 정하기, 부부 취향 4쌍 — 다투지 않고 좁히는 방법 3
부부의 이름 취향은 한자 뜻과 순우리말 소리, 흔한 이름과 흔치 않은 이름, 짧은 이름과 뜻 깊은 이름, 항렬과 트렌드 네 쌍으로 갈립니다. 좁히는 방법은 각자 후보를 적어 교집합부터 찾기, 소리 내어 불러보기, 성씨·형제 이름·학교 같은 제3의 기준 더하기 세 가지입니다.
갈리는 취향 4쌍
이름 짓기는 부부가 함께 하는 몇 안 되는 작업인데, 두 사람의 취향이 그대로 겹치는 경우는 드뭅니다. 한 사람은 한자 뜻을 찾고 다른 사람은 순우리말 사전을 펴는 장면은 흠이 아니라 자연스러운 일입니다. 각자 살아온 배경과 편하게 느끼는 소리가 다르고, 그 차이가 이름 취향에 그대로 드러나는 것뿐입니다. 문제는 취향이 다르다는 사실이 아니라, 서로의 기준이 다르다는 것을 모른 채 각자의 후보만 내미는 데서 생깁니다. 그때 대화는 제자리를 돕니다. 위 표에서 우리 부부가 어느 쌍에서 갈리는지 먼저 짚어 두면, 아래 세 방법 가운데 어느 것을 먼저 쓸지가 정해집니다.
방법 1 — 제3의 기준을 하나 더 데려오기
두 사람의 취향을 견주는 것만으로 목록이 줄지 않을 때는, 어느 쪽 편도 들지 않는 중립 기준을 하나 더합니다. 성을 붙여 불렀을 때의 소리, 형제자매·사촌 이름과 끝소리의 겹침, 학교나 회사에서 불릴 어른의 이름으로서의 어색함 여부가 그 기준입니다. 세 가지 모두 「누구 취향인가」와 무관하게 후보를 걸러 주기 때문에, 한쪽이 양보한다는 느낌 없이 목록이 줄어듭니다.
방법 2 — 소리 내어 불러 보기
뜻이나 이미지로 설명이 길어질수록 감정이 앞서기 쉽습니다. 그럴 때는 후보를 그냥 소리 내어 부릅니다. "OO아, 밥 먹자"처럼 실제로 부를 상황을 흉내 내면, 말로는 풀리지 않던 것이 감각으로 정리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눈으로 보는 취향은 서로 달라도, 불렀을 때 두 사람 모두에게 자연스럽게 들리는 이름은 생각보다 잘 걸러집니다. 한자 뜻을 우선하는 쪽과 소리를 우선하는 쪽이 갈릴 때 특히 이 방법이 중간 지점을 만들어 줍니다.
방법 3 — 각자 후보를 적고 교집합부터 찾기
말로 설득하기 전에 각자 마음에 드는 이름을 따로 적습니다. 그다음 겹치는 이름이 있는지부터 봅니다. 교집합이 하나도 없어도 괜찮습니다. 왜 그 이름을 골랐는지 이유만 나눠도 상대가 정말 중요하게 여기는 것이 뜻인지 소리인지 감이 잡히고, 그 순간 위 4쌍 표의 어느 칸에서 갈리는지가 드러납니다. 교집합 찾기는 이름을 정하는 방법이라기보다 서로의 기준을 읽어 내는 방법에 가깝습니다.
어느 쌍에 어느 방법이 맞나
이 표는 정답표가 아니라 출발 순서입니다. 한 방법으로 좁혀지지 않으면 다음 방법으로 넘어가고, 세 방법을 한 바퀴 돌고 나면 대체로 후보는 두세 개로 줄어 있습니다.
결국 이름을 갖고 살아가는 것은 아이입니다
부부의 취향이 달라도 목표는 하나입니다. 아이가 편안하게 지니고 살 이름을 찾는 것입니다. 각자 후보를 따로 쥐고 있는 대신 한 곳에 모아 나란히 보는 것만으로 목록이 줄어드는 일이 많습니다. 베이비블라썸에서는 저장한 이름을 배우자에게 공유 카드로 보낼 수 있어, 두 사람의 후보를 한 화면에서 견주는 데 쓸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