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 가이드
해석·경험읽기 4분

아기 이름 정하기, 부부 취향 4쌍 — 다투지 않고 좁히는 방법 3

부부의 이름 취향은 한자 뜻과 순우리말 소리, 흔한 이름과 흔치 않은 이름, 짧은 이름과 뜻 깊은 이름, 항렬과 트렌드 네 쌍으로 갈립니다. 좁히는 방법은 각자 후보를 적어 교집합부터 찾기, 소리 내어 불러보기, 성씨·형제 이름·학교 같은 제3의 기준 더하기 세 가지입니다.

갈리는 취향 4쌍

갈리는 취향 4쌍
한쪽다른 쪽
한자 뜻풀이가 분명한 이름순우리말, 소리 자체가 예쁜 이름
요즘 많이 쓰이는 이름흔치 않은, 클래식한 이름
부르기 쉽고 짧은 이름뜻이 깊고 의미가 담긴 이름
항렬·집안 전통을 반영한 이름트렌드나 감각을 우선한 이름

이름 짓기는 부부가 함께 하는 몇 안 되는 작업인데, 두 사람의 취향이 그대로 겹치는 경우는 드뭅니다. 한 사람은 한자 뜻을 찾고 다른 사람은 순우리말 사전을 펴는 장면은 흠이 아니라 자연스러운 일입니다. 각자 살아온 배경과 편하게 느끼는 소리가 다르고, 그 차이가 이름 취향에 그대로 드러나는 것뿐입니다. 문제는 취향이 다르다는 사실이 아니라, 서로의 기준이 다르다는 것을 모른 채 각자의 후보만 내미는 데서 생깁니다. 그때 대화는 제자리를 돕니다. 위 표에서 우리 부부가 어느 쌍에서 갈리는지 먼저 짚어 두면, 아래 세 방법 가운데 어느 것을 먼저 쓸지가 정해집니다.

방법 1 — 제3의 기준을 하나 더 데려오기

두 사람의 취향을 견주는 것만으로 목록이 줄지 않을 때는, 어느 쪽 편도 들지 않는 중립 기준을 하나 더합니다. 성을 붙여 불렀을 때의 소리, 형제자매·사촌 이름과 끝소리의 겹침, 학교나 회사에서 불릴 어른의 이름으로서의 어색함 여부가 그 기준입니다. 세 가지 모두 「누구 취향인가」와 무관하게 후보를 걸러 주기 때문에, 한쪽이 양보한다는 느낌 없이 목록이 줄어듭니다.

방법 1 — 제3의 기준을 하나 더 데려오기
제3의 기준확인하는 것
성씨와의 연결성을 붙여 불렀을 때 소리가 자연스러운가
형제자매·사촌 이름끝소리가 겹쳐 헷갈리지 않는가
학교·회사에서 불릴 이름어른의 이름으로도 어색하지 않은가

방법 2 — 소리 내어 불러 보기

뜻이나 이미지로 설명이 길어질수록 감정이 앞서기 쉽습니다. 그럴 때는 후보를 그냥 소리 내어 부릅니다. "OO아, 밥 먹자"처럼 실제로 부를 상황을 흉내 내면, 말로는 풀리지 않던 것이 감각으로 정리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눈으로 보는 취향은 서로 달라도, 불렀을 때 두 사람 모두에게 자연스럽게 들리는 이름은 생각보다 잘 걸러집니다. 한자 뜻을 우선하는 쪽과 소리를 우선하는 쪽이 갈릴 때 특히 이 방법이 중간 지점을 만들어 줍니다.

방법 3 — 각자 후보를 적고 교집합부터 찾기

말로 설득하기 전에 각자 마음에 드는 이름을 따로 적습니다. 그다음 겹치는 이름이 있는지부터 봅니다. 교집합이 하나도 없어도 괜찮습니다. 왜 그 이름을 골랐는지 이유만 나눠도 상대가 정말 중요하게 여기는 것이 뜻인지 소리인지 감이 잡히고, 그 순간 위 4쌍 표의 어느 칸에서 갈리는지가 드러납니다. 교집합 찾기는 이름을 정하는 방법이라기보다 서로의 기준을 읽어 내는 방법에 가깝습니다.

어느 쌍에 어느 방법이 맞나

어느 쌍에 어느 방법이 맞나
갈리는 쌍먼저 써 볼 방법이유
한자 뜻 ↔ 순우리말 소리소리 내어 불러 보기뜻과 소리의 대립은 귀로 들으면 중간 지점이 보임
흔한 이름 ↔ 흔치 않은 이름제3의 기준(형제·사촌 이름)겹침은 취향이 아니라 주변 이름과의 관계 문제
짧은 이름 ↔ 뜻 깊은 이름교집합 찾기각자의 이유를 나누면 짧음과 뜻이 양립하는 후보가 남기도 함
항렬·전통 ↔ 트렌드·감각제3의 기준(성씨·어른의 이름)집안의 기준과 시대의 기준 사이에 중립 기준을 둠

이 표는 정답표가 아니라 출발 순서입니다. 한 방법으로 좁혀지지 않으면 다음 방법으로 넘어가고, 세 방법을 한 바퀴 돌고 나면 대체로 후보는 두세 개로 줄어 있습니다.

결국 이름을 갖고 살아가는 것은 아이입니다

부부의 취향이 달라도 목표는 하나입니다. 아이가 편안하게 지니고 살 이름을 찾는 것입니다. 각자 후보를 따로 쥐고 있는 대신 한 곳에 모아 나란히 보는 것만으로 목록이 줄어드는 일이 많습니다. 베이비블라썸에서는 저장한 이름을 배우자에게 공유 카드로 보낼 수 있어, 두 사람의 후보를 한 화면에서 견주는 데 쓸 수 있습니다.